【 앵커멘트 】
이틀 연속 초대형방사포를 쏜 북한이 어제 끝난 제8기 6차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도 새해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탄두 증대를 예고했습니다.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북한의 전원회의가 어제 끝났는데 전원회의보고는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네, 이번 전원회의 보고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4년 전인 2019년까지는 매년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었고 2020년부터는 전원회의 보고로 갈음하고 있는데요.
신년사나 보고 내용을 보면 북한의 한 해 과업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계속하다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남북관계 국면이 전환됐는데요.
북한의 정책 방향을 알려면 신년사를 대체하는 전원회의 보고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이번 전원회의 보고에서 한국을 아예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한국을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에서 보통 한국을 지칭할 때 대남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이번엔 '대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이 최근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표기하는 데 따른 대응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원회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술핵 다량생산'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북한은 핵무기로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신속한 핵 반격을 위해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야 한다는 과업도 제시됐습니다.
【 질문3 】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나왔나요?
【 기자 】
네, 오늘 대통령실과 통일부 군 당국에서 북한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아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 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군은 "미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북한이 만일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도 했습니다.
【 질문4 】
새해 남북관계는 강 대 강 국면으로 쉽게 풀리지 않겠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당분간 냉각된 남북관계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행동을 구체화했고요.
남한과는 당장 대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는 남북이 군사적 대결과 군비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강 대 강 정면돌파 원칙을 다시 선언하고 만약에 우리 윤석열 정부와 또 미국이 연합해서 또 군사훈련을 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고."
올해 상반기에만 북한이 민감해하는 한미연합훈련이 20여 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긴장이 2017년 이상으로 올라가는 '위기의 해'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강대강 대치 국면에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
이틀 연속 초대형방사포를 쏜 북한이 어제 끝난 제8기 6차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도 새해에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탄두 증대를 예고했습니다.
정치부 김태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북한의 전원회의가 어제 끝났는데 전원회의보고는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 기자 】
네, 이번 전원회의 보고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4년 전인 2019년까지는 매년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었고 2020년부터는 전원회의 보고로 갈음하고 있는데요.
신년사나 보고 내용을 보면 북한의 한 해 과업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북한이 무력도발을 계속하다 2018년 김정은 위원장이 육성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남북관계 국면이 전환됐는데요.
북한의 정책 방향을 알려면 신년사를 대체하는 전원회의 보고를 유심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이번 전원회의 보고에서 한국을 아예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는 이야기도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이번 전원회의에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한국을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북한에서 보통 한국을 지칭할 때 대남이라고 표현을 했었는데 이번엔 '대적'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이 최근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표기하는 데 따른 대응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원회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술핵 다량생산'인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남조선 괴뢰들이 의심할 바 없는 우리의 명백한 적으로 다가선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다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주고"
북한은 핵무기로 공격을 할 수도 있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 신속한 핵 반격을 위해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해야 한다는 과업도 제시됐습니다.
【 질문3 】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도 나왔나요?
【 기자 】
네, 오늘 대통령실과 통일부 군 당국에서 북한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더욱이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해를 맞아 북한이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 번영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 군은 "미확장억제 실행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북한이 만일 핵 사용을 기도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도 했습니다.
【 질문4 】
새해 남북관계는 강 대 강 국면으로 쉽게 풀리지 않겠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당분간 냉각된 남북관계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북한이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행동을 구체화했고요.
남한과는 당장 대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또, 일부 전문가는 남북이 군사적 대결과 군비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지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강 대 강 정면돌파 원칙을 다시 선언하고 만약에 우리 윤석열 정부와 또 미국이 연합해서 또 군사훈련을 하고 그러면 아무래도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고."
올해 상반기에만 북한이 민감해하는 한미연합훈련이 20여 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긴장이 2017년 이상으로 올라가는 '위기의 해'가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네, 강대강 대치 국면에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