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로에 떨어진 부직포 때문에…17대 고장에 휴일 SRT 줄줄이 차질
입력 2022-12-31 19:30  | 수정 2022-12-31 19:43
【 앵커멘트 】
수서고속철도 SRT 운행이 이틀째 중단·지연되면서 예약했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터널 바닥에 떨어진 부직포를 밟고 달렸다가 전기 공급이 차단돼 열차 17대가 고장 난 건데,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는 열차사고 걱정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SRT 천안아산에서 평택지제역 사이 통복터널 구간.

달리는 열차 옆 선로에서 보수 공사를 하는 차량이 보입니다.

방수 공사를 하며 천정에 붙여놓은 부직포가 전차선으로 떨어지자 긴급 보수에 나선 겁니다.

그런데 달리는 SRT 차량이 전차선에 떨어진 부직포를 줄줄이 밟고 지나가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부직포 조각이 열차로 빨려 들어가 전기 공급에 문제를 일으킨 건데, 32대의 SRT 열차 중 절반 이상인 17대가 고장이 났습니다.

특히, 7개 열차는 달리던 중 엔진에 이상이 생겨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긴급히 갈아탔습니다.

이 사고로 SRT 운행에 이틀째 차질이 빚어져 18대가 취소됐고 첫날 최대 2시간, 오늘도 1시간 가까이 지연 운행됐습니다.

▶ 인터뷰 : 박형군 / SRT 이용객
- "아침 7시로 열차표 예약을 했었는데, 새벽 5시에 (운행 취소) 문자가 와서 보고 급하게…."

▶ 인터뷰 : 김태희 / SRT 이용객
- "잡혀진 일정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열차 지연 때문에 차질이 생겨서…."

하자보수 공사를 발주한 코레일은 KTX 2편성을 SR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이 된 보수공사의 책임 소재와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한 뒤 규정 위반이 확인되면 엄중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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