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고 뻔한 길로 향하려 할 때 정신 번쩍 들게 해"
나경원 전 의원이 "더 많이, 열심히 일해달라는 당원들의 부탁은 '정치인 나경원'을 깨우는 알람 소리와 같다. 편하고 뻔한 길로 향하려 할 때 정신을 번쩍 들게 해준다"며 정치인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오늘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어제 동작 당원들과 '찐 송년회'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피를 나눈 가족만큼이나 뜻을 나눠 온 당원들 역시 나에게는 가족"이라며 "(당원들의 부탁은) 결국 어느 순간에도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원칙을 잊지 말라는 소중한 잔소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올해보다 더 많은 보답을 드릴 수 있는 2023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2022년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권성동 의원,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내년 3·8 전당대회 출마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 전 의원의 당권경쟁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부산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29일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국가와 당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인지 아직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라는 중요한 두 과제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고민이 많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오늘 SNS를 통해 새해 인사를 전하며 당원들의 부탁이 '정치인 나경원'을 깨웠다고 밝힌 만큼 나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