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년 전 수원고가 300m 그대로 방치…내년에야 강화유리 늑장대응
입력 2022-12-30 19:00  | 수정 2022-12-30 19:31
【 앵커멘트 】
2년 전에도 똑같은 판박이 화재가 경기도 수원고가도에서 있었는데, 전체 500m 방음터널 구간 가운데 200m가 전소되고 300m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개보수도 안 되고 사실상 방치된 채로 남아 있어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가도로에 설치된 방음터널 전체가 화염으로 붉게 물들었고, 결국 철골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2년 전 경기도 수원과 용인의 경계에 있는 방음터널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에서 발생한 불길이 순식간에 방음벽으로 옮겨가며 전체 500m 가운데 200m를 태웠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사고가 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보시는 것처럼 불에 타고 남은 철골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차들도 정상 운행 중입니다."

문제는 당시 불탄 곳을 뺀 나머지 300m 구간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서상돈 / 경기 수원시 하동
- "과천 터널 화재가 재질이 화재가 났을 때 연소가 강하고 화학물질 많이 나오다 보니까…좀 불안한 마음도 있죠. 사실 미관상 보기도 안 좋고요."

복구 비용을 둘러싸고 터널 경계에 있는 수원시와 용인시가 맞서며 복구가 지연된 탓입니다.

▶ 인터뷰(☎) : 경기 수원시청 관계자
- "(방음터널) 새로 설치하는 데 비용이 그걸 한 개시에서 그거 하긴 그러니까…용인시에서 좀 어렵게 나오니까 저희들이 상급기관에다가 또 얘기를 해보고…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좀 많이 흘렀죠."

그동안은 현 플라스틱 재질이 천장 모양대로 둥그럽게 구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강화유리 보다 더 비싸도 선호됐지만,

수원시는 시공업체를 곧 선정해 내년엔 플라스틱 재질보다 면적당 2~3만 원이 싸고 최신 기술인 강화유리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탄 철골 교체와 또 발생할 지 모르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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