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기요금 역대 최대폭 인상…4인가구 기준 월 4천원 오른다
입력 2022-12-30 11:45  | 수정 2022-12-30 13:05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 전기 계량기/사진=연합뉴스
내년 1분기부터 kWh당 13.1원 올라
에너지 취약계층엔 올해 평균 사용량까지 요금 동결

내년 1분기(1~3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월 4천원 이상 오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015760]은 내년 1분기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오늘(30일) 발표했습니다.

산업부와 한전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당 51.6원입니다. 즉 내년 1분기 요금 인상 폭은 1년치 4분의 1 정도인 것입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내년에는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이 각각 kWh당 11.4원, 1.7원 오를 예정입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현행 조정 상한대로 kWh당 5.0원이 적용됩니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은 가정용과 산업용에 동일하게 적용될 방침입니다.

서울 시내 한 다세대주택 전기 계량기/사진=연합뉴스

이러한 전기요금 조정으로 평균적인 4인 가구(월 사용량 307kWh)의 월 전기요금 부담액이 4천22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미포함) 늘어납니다.

따라서 4인 가구에 청구되는 전기요금은 5만2천원대에서 5만7천원대로 뛸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요금 조정으로 한전의 전력 판매 수익 증가율(9.5%), kWh당 인상액(13.1원), 4인 가구 기준 인상액(4천22원) 모두 지금까지 전기요금을 인상했던 회차를 통틀어 역대 최고·최대 폭입니다.

정부가 산출한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kWh당 51.6원)을 분기별로 균등 분산해 반영하면 내년 한전의 연간 적자는 1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전은 "일부 연료비 등 반영하지 못한 잔여 인상 요인은 정부와 협의해 추후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요금 인상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부담 경감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 약 350만가구의 경우 올해 기준 월평균사용량(313kWh)까지는 인상 전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평균을 초과한 사용량에만 인상된 요금을 부과합니다.

또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는 지원 단가를 올해(12만7천원)보다 6천800원 많은 19만5천원까지, 연탄쿠폰 단가는 7만4천원 증가한 54만6천원까지 올립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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