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카지노 호텔서 대형 화재…"최소 19명 사망"

【 앵커멘트 】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 지역에 있는 카지노 호텔에서 큰불이 나 최소 19명이 숨지는 등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건물 내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데, 실종자와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방독면과 안전모를 착용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방 안으로 진입합니다.

현지시각 28일 밤 11시 반쯤 캄보디아 북서부 포이펫의 그랜드 다이아몬드 시티 호텔 카지노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푸딧 리타나요스 / 유가족
- "새벽 3시까지 부모님과 통화했습니다. 부모님께 견디라고 독려했지만, 새벽 3시쯤 더는 못 버틴다고 말했습니다."

12시간 만에 잡힌 불길에 건물은 뼈대만 남았고, 소방 당국과 현지 언론 등은 최소 19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은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카지노가 불법인 태국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

이번 화재로 숨진 사람 가운데 일부는 태국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솜분 쿠완움 / 태국 구조대원
- "신분증이 보여주듯이 (사망자는) 태국인입니다. 현재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은 카지노 쪽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1층에서 일어난 불길이 카펫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졌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아직 내부 수색이 완료되지 않았고, 실종자와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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