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플라스틱 방음벽이 불쏘시개…차량 내장재 유독가스도 치명적
입력 2022-12-29 19:00  | 수정 2022-12-29 20:26
【 앵커멘트 】
이번 방음터널 화재는 순식간에 번진 불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차량에서 발생한 불이 방음터널로 옮겨 붙은 게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 방음터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화재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음터널 벽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고 시커먼 연기도 계속 뿜어져 나옵니다.

이번 화재는 방음터널 지붕을 타고 빠르게 번졌습니다.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터널 안을 가득 메우면서 45대에 달하는 차량이 고립됐습니다."

▶ 인터뷰 : 남승현 / 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터널 강화 플라스틱으로 불이 옮겨붙어 연소 확대되었습니다. 터널 내 화재로 총 45대 차량이 소실된 상황입니다."

불에 잘 타는 방음터널 지붕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고, 특히 연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해 질식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 내장재가 불에 타면서 생기는 유독가스가 치명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 교수
- "폴리 우레탄 이런 것들이 타면은 아주 맹독성 유해가스가 나옵니다. 버스나 트럭의 내장재가 불에 타면서 생기는 유독가스가 훨씬 더 위험해요."

방음터널의 폐쇄적인 구조가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은 생존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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