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이탈리아로 떠난 비행기 2편…38%·52% 승객 양성 반응
미국 "탑승 전 이틀 안에 실시한 코로나19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해야"
대만, 방글라데시 등도 규제 강화…인도, 홍콩발 여행객 검사도 진행
미국 "탑승 전 이틀 안에 실시한 코로나19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해야"
대만, 방글라데시 등도 규제 강화…인도, 홍콩발 여행객 검사도 진행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면서 중국발 여행객이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세계 각국은 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탈리아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난 비행기 2편의 승객 중 절반이 코로나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롬바르디아주 당국은 "말펜사 국제공항에 도착한 첫 항공편의 경우 중국인 승객 92명 중 35명(38%), 두 번째 항공편에선 중국인 승객 120명 중 62명(52%)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절반에 가까운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승객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오라지오 스킬라치 이탈리아 보건부장관은 말펜사 국제공항의 검사 결과 등을 검토한 뒤 중국발 여행객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독일 정부는 중국 여행객에 대한 입국 제한 계획이 아직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중국의 코로나19 발병 상황을 보면, 위험한 변이가 나타났다는 단서가 없다"면서 "만약 변이가 발생할 경우 합당한 입국제한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다음 달 5일부터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비행기 탑승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일본은 30일부터 중국 현지에서 출발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 합니다.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입국자도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여부를 증명해야 합니다.
대만, 방글라데시도 중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의 코로나19 검사 및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습니다. 인도는 여기에 더해 홍콩발 여행객에 대한 검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