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끼 호랑이'가 교통위반 차량 트렁크에?…목줄 한 채 '어흥'
입력 2022-12-29 08:54  | 수정 2023-03-29 09:05
총기·탄약통과 함께 호랑이 운반…경위 조사 진행

멕시코에서 새끼 호랑이를 차량 트렁크에 실어 운반하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전날 케레타로주 엘마르케스 200번 국도상에서 경찰과 교통법규 위반 차량 사이에 때아닌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정차 명령에도 운전자는 도주를 시도했고, 차를 막아선 경찰에 의해 결국 저지됐습니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차를 몰던 부부를 체포했으며, 차량 트렁크에서 총기 4대와 탄약통 98개, 그리고 새끼 호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엘마르케스 경찰의 공식 트위터 영상을 보면 호랑이는 강아지처럼 목줄을 한 채 차량에 태워졌습니다.


경찰은 새끼 호랑이를 전문가에게 보내 보살피도록 했으며, 부부를 상대로 총기 및 호랑이 운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는 소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서류와 사육 관련 증명만 할 수 있다면, 호랑이와 사자 같은 동물 자체를 기르는 게 완전히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소유 절차가 까다로워 밀반입하는 경우가 많으며, 엄격한 안전 규정을 지키지 못해 당국에 적발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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