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5대 펑크' 쇠못 700개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 검거

경찰청장 방문 당시, 인천신항 도로에 뿌려진 못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현장 점검차 방문했던 인천신항 주변 도로에 700여 개의 쇠못을 뿌린 화물차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28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5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 5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신항 주변 도로 약 2km 구간에 쇠못 700여 개를 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화물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도로에 흩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윤 경찰청장은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점검 및 직원 격려차 인천신항 선광터미널을 찾았습니다. 선광터미널은 못이 떨어져 있던 지점에서 3㎞가량 떨어져 있는 곳입니다. 경찰은 윤 청장 도착 직전 ‘도로에 못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화물차와 승용차 5대가 쇠못에 찔려 파손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가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공지하자 현재까지 5건이 접수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강력 4개 팀과 광역수사대 1개 팀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 폐쇄회로(CC)TV 분석 등 한 달여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전날 후 10시쯤 A 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입니다. 또 사건 배후자 및 공범 여부 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