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풍선에 놀라 전투기 출격…한밤중 굉음에 놀란 주민들 "전쟁 난 줄 알아"
입력 2022-12-28 19:02  | 수정 2022-12-28 19:20
【 앵커멘트 】
새 때를 무인기로 오인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출격한 데 이어서 오늘 새벽에는 풍선 때문에 또 한차례 출동했습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한방 중 굉음을 듣고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수십 건 잇따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밤이 깊은 시각, 인천시 상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울려 퍼집니다.

오늘 새벽 0시 40분쯤, 인천 지역 곳곳에서 이런 큰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가 40여 건이나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최병철 / 인천 계산동
- "비행기가 뜰 시간이 아닌데, 비행기 소리가 났어요. 좀 놀랐죠. 처음으로 들어봤어요. 여기 35년간 살면서…."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인천과 서울, 경기 북부 등 수도권 일대에서 이러한 신고가 이어졌는데, 굉음의 정체는 우리 공군의 비행 출동으로 인한 소음이었습니다."

전방 지역을 감시하던 우리 군 레이더에 미상 항적이 포착돼 즉각 대응에 나선 겁니다.

전투기가 출격해 확인한 결과, 북한 무인기와는 관계가 없는 풍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1시쯤에도 접경 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 물체가 우리 레이더에 포착돼 공군 전투기가 대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무인기가 아닌 새 떼로 판명됐습니다.

주민들은 북한 무인기 침범 이후 연이은 군의 미숙한 대응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경기 고양시민
- "매우 크게 들렸어요. 전쟁 나는 줄 알고…. 한마디로 어이가 없는 거죠. 새 떼하고 풍선을 구분을 못 할까…. 불안감이 있죠."

한방 중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던 주민들은 우리 군이 좀 더 정확하고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김형균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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