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서 전사하더라도 대 잇게 해주겠다는 취지인 듯
러시아가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 남성들에 무료로 정자를 냉동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2022~2024년 특별군사작전 동원 시민들이 무료로 생식세포(정자)를 보관·관리할 수 있도록 연방 예산으로부터의 재정적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군 가족들로 하여금 의무 의료보험 규정하에 냉동 정자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사망하더라도 가족의 대를 이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30만 명 규모의 예비군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러시아 남성 수십만 명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를 탈출했고, 푸틴에 불만을 품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SNS에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퍼뜨리는 등 입대를 독려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례로 15일(현지시간)에는 헤어졌던 한 군인의 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의 용기에 새롭게 감명받고 재결합을 간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올라왔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