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인줄 알았는데 '로마시대 귀고리'…英 남성 횡재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속 탐지기로 보물찾기에 취미 생겨
"십자가뿐 아니라 월계관, 독수리가 새겨져…로마 시대 물건 특징"

한 영국 남성이 보물을 찾는 도중, 병뚜껑인 줄 알았는데 로마 시대 귀고리 보물을 발견했다고 전해 화제입니다.

BBC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금속 탐지기로 보물찾기에 취미가 생긴 영국의 한 남성이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보물급 귀고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노퍽주(州) 버스톤에 거주하는 닉 베이트먼(53)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금속 탐지기를 들고 남부 노퍽주의 한 들판으로 나가 보물찾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베이트먼은 2020년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금속 탐지기로 땅속에 파묻힌 각종 물건을 발굴하는 데 취미가 생겼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물건 발굴을 하던 중, 금속탐지기가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신호를 보냈고, 땅을 파본 결과 0.8인치(약 2㎝) 크기의 금빛을 띤 둥근 모양의 물체 한 쌍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얼핏 보기에는 이 물체가 평범한 병뚜껑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전문가에게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노퍽주 당국에 소속돼 동전이나 메달 등 물건의 가치를 판별하는 전문가 에이드리언 마스든은 나의 동료는 처음엔 물건 윗부분에 새겨진 작은 십자가를 보고 중세 시대의 물건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스든은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십자가뿐 아니라 월계관, 독수리까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로마 시대 물건에서 발견되는 대표적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이 귀고리는 감정을 거쳐 보물로 지정됐으며 노퍽주 디스 박물관(Diss Museum)에 전시를 위해 잠시 대여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