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삿포로·후쿠오카·오키나와에 중국·홍콩발 여객기 운항 정지
입력 2022-12-28 11:16  | 수정 2022-12-28 11:25
중국 동방 항공 여객기/사진=연합뉴스
홋카이도 등지서 관광 중이던 홍콩인 귀국편 막혀

일본이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홍콩·마카오발 여객기가 자국 내 4개 공항만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오늘(28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오는 30일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출항하는 항공편에 대해 △도쿄 나리타 △토쿄 하네다 △오사카 간사이 △나고야 주부 등 4개 국제공항만 이용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따라서 중국 등지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는 일본 내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홋카이도와 후쿠오카, 오키나와 국제 공항으로 갈 수 없습니다.

홍콩 대표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과 자회사 홍콩익스프레스, 홍콩에어라인 등 3개 항공사가 이같은 운항 정지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에 캐세이퍼시픽 홈페이지에는 30일 이후 해당 관광지행 항공권 판매를 중지한다는 안내가 올라왔습니다.

중국발 여객기 탑승객/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이미 다음 달 홍콩에서 일본의 여러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권 예약이 거의 매진된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중국과 마카오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명보는 "현재 많은 홍콩인이 홋카이도 등지에서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로 홍콩으로 돌아오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인 천모 씨는 명보에 " 여동생과 70세 아버지가 23일 후쿠오카로 여행을 떠났고 다음 달 1일에 홍콩익스프레스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귀국편이 막혔다"며 "가족이 신칸센을 타고 오사카로 이동해 현지 공항에서 홍콩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를 알아봐야 하는데 항공편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600명의 홍콩 단체 관광객이 홋카이도, 규슈, 오키나와를 여행하고 있는데 귀국할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며 "다음 달에도 2천 명의 단체 관광객이 해당 세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데 일정을 조정하거나 장소를 변경할 의향이 있는지 문의해야 할 수 있고, 최악의 경우는 여행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10월 11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하던 것을 철폐하고 해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중국발 입국자와 항공기에 대한 규제를 다시 강화했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검토 중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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