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서 박쥐에 물린 어린이 3명…'광견병' 증세로 위독
입력 2022-12-28 08:43  | 수정 2022-12-28 09:06
박쥐 떼 / 사진=EPA 연합뉴스
포유류 뇌에 염증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
평균 3~8주 잠복기…치사율 100% 수렴

멕시코에서 박쥐의 공격을 받은 어린이 3명이 공수병(광견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일간지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오악사카주 산로렌소 텍스멜루칸 지역 팔로데리마 마을에 사는 8살, 7살, 2살의 삼남매는 최근 박쥐에 물린 뒤 공수병 증세가 나타나 입원 중에 있습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보건부 차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중 2명은 심각한 상태”라며 한 마리 이상의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확히 어떤 바이러스인지 분석하기 위해 샘플이 연구실에 보내졌다”며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수병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 3∼8주의 잠복기를 거칩니다. 이후 마비나 경련, 호흡 곤란, 물에 대한 공포, 발작 등 병세를 보이는데, 치사율은 100%에 가깝습니다.

기존에는 개를 매개로 감염될 확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박쥐나 원숭이, 너구리 같은 야생 동물이 매개체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사례가 없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