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독일서 대낮에 한국인 유학생 폭행…대뜸 "혐오스러운 중국인"
입력 2022-12-28 07:59  | 수정 2022-12-28 08:03
하씨의 이웃이 찍은 가해 현장. 목격자 1명과 가해 남성 2명 중 1명이 찍혔다. / 사진=연합뉴스(하씨 제공)
용의자 도주…상해·모욕·인종차별주의 혐의로 수사

독일 라인강변 뒤스부르크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인 20대 유학생이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신원 미상의 남성 2명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모욕과 공격, 폭행을 당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독일 뒤스부르크 시내 주택가에서 남성 2명은 유학생 하모(29)씨에게 접근해 "혐오스러운 중국인", "중국인을 다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붓고 얼굴 등을 폭행했습니다.

하씨는 주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두 남성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뒤스부르크 경찰은 "한국 국적자 관련 사건이 접수돼 보안대에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해와 모욕에 더해 인종차별주의 혐의도 있어 보안대로 이첩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독일대사관 측은 뒤스부르크와 관할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찰의 미온적 행동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수사를 조속히 해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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