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줄 쓰는 걸로 역할 다했다는 건 수긍어려워"
'민주당의 미스터 쓴소리'로 불리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밖에서 빙빙 돌면서 기회를 보고 있는 건 별로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6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정국이 어수선한데 미국에 머물며 이러쿵 저렁쿵하는 건 비겁한 일이다. 할 말 있으면 (당에) 들어와서 하라"고 일갈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 사진 = 매일경제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명예교수와 조세희 작가의 별세를 언급하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방향을 잃고 있다"며 "노인과 빈곤층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자는 의료복지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금리인상으로 가개부채 부담이 급증해 눈사태 같은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세금 정책은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 경제와 안보의 복합위기가 몰려오지만 과연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이 의원은 "지금 이낙연 대표가 미국에 가 있을 상황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한국 사정이 상당히 복잡하고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압적인 행태가 벌어지고 있는 그 현장에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냥 그 몇 줄 쓰는 것으로 역할을 다했다라고 생각하는 건 수긍하기가 쉽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이 아니라 밖에서 빙빙 돌면서 기회를 보고 있는 건 별로 그렇게 당당해 보이지가 않는다. 자신의 역할을 좀 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진행자가 '민주당 주변에서 이낙연 빨리 와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있는지' 묻자 이 의원은 "그 목소리는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 전 대표를 찾는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상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 불응에 대해선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변호와 방어에 나서야 된다"며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검찰의 공격적 수사에 대해서는 적극적 방어로 대응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수사 받고 재판 받는 건 당에 끼치는 모양이 아주 안 좋다. 사법적 의혹에 대한 대응은 철저히 이재명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응하고 당으로 번지는 것은 막아야 된다"라면서도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로 선출된 이상 지금 당 대표보고 물러나라고 하는 건 섣부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