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이팅 논란 서영교…"유족 향한 것 아냐, 악의적인 가짜뉴스"
입력 2022-12-26 09:24  | 수정 2022-12-26 20:06
지난 19일, 최고위 발언하는 서영교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전여옥 전 의원 "분향소가 정치적 시위장이냐" 비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분향소를 찾아 "파이팅"을 외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입니다.

지난 24일, 유튜브에는 서영교 의원이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방문한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영상에는 전날 분향소를 찾은 서 최고위원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에 한 시민이 서 의원에게 "똑바로 좀 하라. 어떻게 분향소에서 파이팅을 외칠 수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서 최고위원은 "이상한 사람이네"라고 말한 뒤 카메라맨을 향해 "잘 찍어두라"고 지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최초 항의했던 시민과 또 다른 시민까지 합세해 "분향소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게 더 이상하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서 의원의 발언이 분향소에서 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공개 분향을 마친 서 의원이 유족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이같이 발언한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영교가 또 서영교했다"면서 "분향소에 와서 '파이팅' 외친 서영교, 최악 갑질한 신현영, 이태원 유족분들이 엄하게 꾸짖어야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또 "서영교 '의원 갑질' 꽤 했다. '바바리맨' 지인 아들 봐달라고 판사에게 압력 넣었다는 의혹이 있었다. 또 가족 채용으로 당에게 쫓겨나기도"라면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처제로 부르고 '전과4범' 이재명 열성 지지자~"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태원 분향소 가서 '파이팅!' 서영교 어울리죠? 우리는 저들과 다른 길을 갑시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덧붙이며 비꽜습니다.

반면,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으로 재생산된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 의원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한 후 함께 분향했고, 분향을 하고 나온 저에게 한 여성 분이 '영교야'라고 해서 다가가니 '구경하러 왔어?'라고 하며 '악성 XX XXX'등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어 "주변에 계시던 분이 이상한 사람이니 말 섞지 말라고 알려주셨고, 계속해서 욕설하는 여성 분과 대화가 안되겠다는 판단 하에 현장에 있던 보좌진에게 영상 기록을 남겨달라고 부탁하고 자리를 옮겨 분향소를 지켰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을 향해 '파이팅'을 한 게 아니라 유가족을 폄하하는 사람을 향해 "'그렇게 하지 말라'며 '우리가 힘내자고 ('파이팅'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겁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 19일에도 분향소 앞에서 유가족들을 향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낸 사람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그날 '시체팔이'라고 말해 유족이 실신해 실려가는 상황도 벌어졌는데, 그 발언자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의원은 반말과 욕설을 한 여성에 대해서 모욕죄로 법적 조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막말을 한 사람과 관련해 편집된 기사와 유튜브의 경우 확인 후 법적 조치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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