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올해 9회차
성탄절 맞아 아동 돌봄 격려
성탄절 맞아 아동 돌봄 격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이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효심 가득한 소원을 전했습니다.
어제(25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로, 올해 9회차를 맞았습니다.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직접 적어 보내면, 30만 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도착한 편지 중 하나가, 산타에게 '할머니 선물'을 부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11살 어린이가 적은 편지에는 "저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에 생신이시고, 몇일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의 편지 말미에는 "가방 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2020년 성탄절을 맞아 광주 서구에서 진행한 소원성취 프로젝트. 아이에게 희망선물을 전달하는 모습 / 사진=광주 서구 제공
서구는 지난달 7일부터 30일까지 30일간 사연을 선정 받아 지난 5일 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올해는 사업의 목적성과 환경적 특성, 노력성, 진실성 등을 심사해 총 접수된 111건의 사연 중 93건을 택했습니다.
프로젝트 성금은 공동 모금회를 통해 모이며, 동 행정복지센터와 아동청소년과 드림스타트팀, 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종합사회복지관(5개소), 광주시교육청,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동 사례관리 전문 기관(시설) 등이 도움을 보탰습니다.
서구 관계자는 "뜻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로 93명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