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 찾는 이유는 입양 보낸 결정에 감사하기 위해"
'생년월일 1968년 5월 20일, 이름 김유정'이라는 정확한 기록이 있는 미국 입양 한인 미셸 안드레아 팔레오스(54)씨가 친부모와 그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김씨는 오늘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지원센터에 사연을 보냈습니다.
해당 사연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친어머니 김모(1942년생)씨는 친아버지와 사귀다 출산하기 3달 전 헤어졌으며, 어머니는 임신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인천에서 혼자 김 씨를 낳았고 이름도 직접 지어 키웠습니다.
이후 기록에 배씨가 법적 보호자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는 1972년 초 배씨 성을 가진 남자를 만나 결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육원에 보내진 김씨는 그곳에서 입양기관인 한국사회봉사회를 통해 1972년 9월 27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입양 당시 배씨는 42세, 친어머니는 30세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정에 입양된 김씨는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친어머니를 찾으려는 이유는 미국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면서 입양을 보낸 그 결정에 감사하기 위해서"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나를 입양 보낸 것은 몹시 어려운 결정이었음이 분명하다. 언젠가 친가족을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친어머니가 살던 당시 주소에는 현재 주유소가 들어서 있고, 주민등록번호를 모르는 상황이어서 찾기가 어렵다고 한국 경찰이 통보했다고 합니다. 또 친어머니의 정보가 남아 있어 유전자(DNA) 검사 대상도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김씨는 "(나의) 사진이나 사연을 친부모나 그 가족이 먼저 보고 연락해 주길 바란다"며 호소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