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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쇼트' 1위…세계 최고 기록
입력 2010-02-24 16:12  | 수정 2010-02-24 18:26
【 앵커멘트 】
김연아의 이름 앞에 왜 '피겨 여신'이란 수식어가 붙는지 똑똑히 보여준 연기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여자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피겨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가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인 73.78을 기록하자 경기장은 술렁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만은 표정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피겨 여신' 김연아였습니다.

얼음보다 차가운 얼굴로 빙판에 선 김연아.


'얼음 공주'는 영화 007 주제곡에 몸을 맡긴 채 2분50초 동안 관중과 심판들에게 마법을 걸었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은 완벽한 트리플 플립 점프.

'본드걸'의 연기는 레이백 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를 거치면서 더욱 매혹적으로 변했습니다.

8개의 쇼트프로그램 과제를 완벽하게 소화한 피겨 여신은 새로운 전설을 썼습니다.

기술점수 44.70에 예술점수 33.80, 합계 78.50의 세계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인 76.28점을 2.22점 높은 점수였습니다.

▶ 인터뷰 : 김연아 / 피겨 국가대표
- "준비기간도 충분했고 준비도 너무 잘 됐기 때문에…. 편안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편, 이틀 전 어머니가 사망하는 시련을 겪었던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71.36점으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사다 못지않게 일본의 기대를 모았던 안도 미키는 64.76점으로 4위에 머물렀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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