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사…"내년 기준금리, 물가 안정에 중점"
입력 2022-12-23 08:22  | 수정 2022-12-23 08:26
지난 20일, '2022 하반기 물가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연합뉴스
내년 물가 3%대 중반 예상
경제 성장은 상반기까지 잠재 수준보다 낮을 것
부동산 경기 둔화 폭이 커지면 PF 등 자금시장 불안
오늘(23일)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해 나갈 수 있도록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둔 운용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은은 오늘 공개한 '2023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내년 중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정책 방향을 언급했습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중반, 근원 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율은 2%대 후반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물가가 오를 것이라 진단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공급요인의 기저 효과,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의 가격 전가(전기·가스요금, 가공식품, 근원품목 등) 등으로 내년 중에도 목표 수준 2%를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경제 성장에 대해서는 "상반기까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주로 기인해 잠재 수준을 하회하는 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소비 회복세는 금리 상승 등으로 점차 완만해지고 수출과 투자는 주요국 성장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대외 불확실성이 줄며 성장 부진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금융과 외환 시장도 큰 변동성으로 인해 불안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은은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와 부동산 관련 자금 시장의 신용 경계감 등을 고려할 때, 자본 유출입과 주요 가격 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때문에 "부동산 경기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관련 자금시장 불안이 다시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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