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제히 '백종원 사망설' 올린 가짜 뉴스 채널 살펴보니…조회수만 노린 외국인?
입력 2022-12-22 10:48  | 수정 2022-12-22 10:54
유튜브에 올라온 백종원에 대한 가짜 뉴스/사진=유튜브 캡처
각기 다른 채널에 같은 내용의 가짜 뉴스 올라와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으로 클릭 유도
일각에선 조회수만 노린 외국인들이란 주장도 제기돼
요리전문가 백종원이 사망했다는 악의적 영상이 양산되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약 1주일 전부터 올라온 '백종원 사망' 관련 가짜 뉴스는 자극적인 썸네일과 제목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상에서는 백종원이 희귀병에 걸렸다며 3억 명 중 1명만 걸리는 질병을 앓고 있고, 치료 비용이 100억 원에 달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썸네일에는 '백종원, 절대 깨어나지 못할까?', '이서진,정유미 장례식장에 등장', "막내딸, 우리 아빠 데려가지 마" 등 가족과 지인들까지 엮어 조회수를 올리는 데 혈안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치료비가 비싸 가족들이 치료를 포기했으나, 동원 F&B 대표이사가 병원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했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도 이어집니다.

당연하게도, 영상 속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입니다. 백종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님아 그 시장을 가오' 등의 컨텐츠를 올리며 꾸준히 활동 중입니다.

백종원에 대한 가짜 뉴스가 올라온 일부 채널 정보/사진=유튜브 캡처

비슷한 내용의 영상은 각기 다른 채널에 올라왔는데, 이 채널들 모두 올해 가입한 신생 채널입니다.

이 중 일부는 아이디조차 매크로로 생성한 듯 영문과 숫자가 무작위로 섞여 부자연스러웠으며, 채널 설명도 번역기를 돌린 듯 어색합니다.

대부분의 영상은 댓글을 달 수 없게 막아뒀으며, 댓글 창을 열어둔 일부 영상에는 "건강 회복하시길 기도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 가짜 뉴스에 속은 사람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국내 유튜버들은 수익을 노린 일부 해외 유튜버들의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사이버수사대가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이 좋아도 멀쩡한 사람을 고인으로 만드냐", "횡설수설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등의 비판 댓글을 다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