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봉역 사망사고 당시 수습이 운전…선임은 휴대전화 사용
입력 2022-12-21 19:00  | 수정 2022-12-21 19:31
【 앵커멘트 】
지난달 경기도 오봉역에서 30대 코레일 직원이 작업열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었죠.
선로 변환기 고장 등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었는데, 당시 열차를 수습 기관사가 운전하고 있었고 선임 기관사는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인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30대 남성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후진 중이던 화물열차가 잘못된 선로로 진입하면서 열차 분리·연결 작업 중이던 직원을 발견하지 못한겁니다.

당초 선로 변환기 이상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열차 운전자의 과실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두 명의 기관사가 탑승 중이었는데, 수습 기관사가 운전을 하고 있었고 감독·지도를 해야 할 선임 기관사는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기관실 CCTV에 포착된 겁니다.


▶ 인터뷰(☎) : 철도경찰대 관계자
- "(기관사들을) 수사 중인 것 맞습니다. CCTV에 나오지 않습니까 과실이 당연히 있었으니까…."

수습 기관사는 사고 당시 오봉역 선로를 처음 운행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도안전법에는 기관사가 열차 운행 중 휴대전화 등 전자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과실 운전과 감독·관리 미흡을 직접적인 사고 원인으로 보고 두 기관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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