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실손보험료 평균 8.9% 인상…자동차보험은 2% 인하 전망
입력 2022-12-21 19:00  | 수정 2022-12-21 19:38
【 앵커멘트 】
올해 14%나 올랐던 실손보험료가 내년에 또 두자릿수 가까이 오릅니다.
백내장에 이어 이번엔 도수치료 과잉 진료로 손실액에 컸다는데, 특히 2017년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은 14%나 인상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수치료 전문 병원이 밀집한 서울 종로의 한 상가.

척추, 근육 등의 통증을 비수술로 완화해 주는 도수치료는 한 번에 10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지만 병원에선 실손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권유합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4~5번 쌓아놓고 (청구)하시고 하면…. 많이 하신 분들은 50번, 60번도 해요."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며 연간 도수치료 항목으로 지급된 실손보험금만 1조 1천억 원.

이 때문에 지난해 전체 손해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가 2조 8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보험업계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내년 실손보험료를 평균 8.9%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2009년 이전 판매된 1세대 보험이 평균 6% 오르고, 2017년 출시된 3세대 상품은 평균 14%대 인상률이 산출됐습니다.

가입자가 4천만 명에 이르는 실손보험은 과잉 진료 확산으로 누적적자가 커지며 해마다 보험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희 / 보험연구원 실장
- "도수치료나 다초점렌즈 이런 몇 개 항목에서 집중적으로 많이 나가다 보니까 이게 이제 계속 몇 년 째 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는 거죠. "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 운행량과 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된 자동차보험은 요금이 소폭 인하될 전망입니다.

KB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 인하한다고 밝혔고, 롯데손보와 메리츠화재도 최대 2.9%까지 내릴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