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캐나다서 10대 소녀 8명이 노숙자 집단 살해…3분 만에 벌어진 일
입력 2022-12-21 16:38  | 수정 2022-12-21 16:41
토론토 경찰청 문양/사진=연합뉴스
밤 중 노숙자에 다가가 흉기 꺼내 찔러
경찰 "특별한 동기 없이 무고한 피해자 공격한 듯"

캐나다 토론토 시내에서 10대 소녀 8명이 노숙자 남성을 흉기로 집단 살해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20일(현지시각) CTV 등의 보도에 따르면, 토론토 경찰청은 회견을 열어 19일 오전 12시 30분께 시내 중심가 노상에서 남성 노숙자(59) 1명이 10대 소녀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10대 소녀들은 13세와 14세가 각각 3명, 16세 2명 등 모두 8명이며 2급 살인 혐의로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만난 사이로 현장 인근 중심가에 18일 오후 10시 30분께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당시 소녀들은 노숙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고, 언쟁을 벌이던 중 미리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공격했습니다. 불과 3분 사이에 범행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노숙자는 행인들의 신고로 곧바로 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들과 노숙자가 아는 사이였는지 조사 중이나 아무런 단서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쩌다 언쟁이 벌어졌는지 그 이유나 경위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스워밍(Swarming)' 범죄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스워밍 범죄란 여러 명이 함께 특별한 동기 없이 무고한 피해자를 물색해 공격하는 범행 유형을 뜻합니다.

관계자는 이어 범인들 중 3명은 이전에도 경찰과 접촉한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