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열차 지연은 하지 않아…출근길 무탈
내일, 4호선 오이도역 선전전 후 남영역 이동 예정
내일, 4호선 오이도역 선전전 후 남영역 이동 예정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늘(20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252일 차 지하철 선전전'을 했으나 우려했던 열차 지연 운행 등 돌발 상황은 없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요구해온 장애인 권리예산의 51%만 여야 상임위원회 합의안에 반영됐다"며 "여야가 합의한 예산만이라도 통과시켜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예산이 통과되면 오늘이라도 이 투쟁을 멈출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오전 8시 20분께 5호선 광화문역에서 열차에 탑승해 충정로를 거쳐 다시 광화문역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약 20분간 선전전을 벌인 뒤, 마무리했습니다.
고의로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는 행위는 하지 않아 시민들의 출근길은 무탈했습니다.
오늘(20일) 오전, 서울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사진=연합뉴스
이날 선전전은 사전 장소 공지 없이 이뤄졌습니다.
이에 박 대표는 "선전전 장소를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또다시 무정차 사태가 발생하거나 서로 욕설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13일, 서울시는 전장연 시위로 열차 지연이 예상될 경우 해당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튿날인 14일, 삼각지역을 한 차례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습니다.
전장연은 내일(21일), 2001년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해 노부부가 숨졌던 오이도역에서 선전전을 하고 남영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