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울증 환자 40% 타과 이용"…협진 체계 '구멍'
입력 2022-12-19 19:02  | 수정 2022-12-20 07:32
【 앵커멘트 】
우울증 환자 10명 중 4명은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처방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마음의 병인데 협진 체계도 느슨해 환자 관리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최희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93만 3,481명.

2021년 기준 국내 우울증 환자 수입니다.

하지만 국내 정신과 이용률은 7.2%로 캐나다, 미국 등 해외의 1/5수준.

더구나 우울증 환자 중 약 40%는 타과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항우울제 처방 규제도 완화됐습니다.

▶ 스탠딩 : 최희지 / 기자
- "이 항우울제를 정신과 외의 과에서도 1회 60일에 한 해 반복처방 가능하다는 내용이 명문화됐습니다.."

특정 상황에서는 정신과 의사의 자문의뢰가 함께 요구되지만, 평균 약 14,000원의 수가로 원활한 협진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우울증은 환자가 호소하는 것만 가지고 경증인지 중증인지 절대 알 수가 없거든요. 전문가를 찾아서 자기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게…. "

부산의 한 가정의학과.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동네의원과 정신과 치료를 연계하는 협진 시범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환자가 우울증 증상이 의심되면 가정의학과 의사가 연계된 정신과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을 해주는데 이 과정에서 두 병원 모두 의료 수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센티브를 제공해 적극적인 협진을 가능하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신병철 / 가정의학과 의사
- "타 기관에서 진료하면서 우울증 검사나 이런 걸 통해서 본인이 정신건강 의학적으로 치료나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풍부한 경험 없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우울증, 전문적 치료를 위한 협진 체계 정착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이준우VJ, 오현석VJ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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