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 입주율 뚝…IMF "코로나 전보다 더 떨어진다"
입력 2022-12-16 19:00  | 수정 2022-12-16 19:56
【 앵커멘트 】
매매고 전세고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요즘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은 걱정이 많습니다.
기존 집이 나가야 잔금을 치르고 새집으로 이사를 갈 텐데, 상황이 그러지 못하다 보니 새 아파트 입주율이 60%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런 상황이라면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코로나 이전보다 10% 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대문구의 800세대 규모 역세권 아파트입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이 곳은 입주가 절반 정도 이뤄졌는데, 잔금을 치르지 못해 세입자를 찾는 전세 매물이 100개 넘게 나와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2억 원이 넘는 잔금을 치러야 하지만, 기존 집은 팔리지 않고 잔금 대출도 나오지 않아 세를 놓는 집주인이 많아진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관계자
- "사실 돈이 있어야지 들어오잖아요. 기존 집이 안 팔리거나 원래 이사 올 계획이 없고 투자 목적에서 했던 분이나…."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6.2%로 한 달 전보다 무려 6.3% 포인트나 떨어졌고, 절반 이상이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서 입주를 못했습니다.


실제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8로 3주 연속 역대 최저, 매수 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국제통화기금 IMF는 우리나라 집값 상승률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말보다도 10% 포인트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MF는 한국의 실질주택가격이 팬데믹 기간 18% 상승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번째로 높았다며, 금리가 3% 오르면 집값 상승률은 2% 떨어질 것이라며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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