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치료 받다 결국 숨져
충남 공주에서 시내버스가 문을 열고 출발하는 바람에 끌려간 80대 노인이 병원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6시 45분쯤 80대 노인 A씨는 버스에 올라타려했습니다.
하지만 A씨가 완전히 승차하기 전 문이 닫히지 않은 채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버스 계단 손잡이에 매달려 7m가량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스 기사 B씨는 뒤늦게 A씨를 발견하고 정차했습니다.
당시 A씨는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결국 뇌부종과 뇌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공주경찰서는 승객 추락 방지 의무 위반에 따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B씨를 입건해 수사 중입니다.
경찰조사에서 B씨는 "동이 트기 전이라 어둡고 안개도 많이 낀 상황에서 허리가 굽은 A씨가 버스에 타려고 계단 손잡이를 잡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