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측 "불가능 요구하는 악플은 소통 아냐...표현 상 문제"
SSG 랜더스가 류선규 단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비선 실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불가능을 요구하는 건 소통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 부회장은 프로야구 구단 SSG 랜더스 단장 교체를 두고 구단주와 친분이 있는 이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에 대해 평소 팔로워들과 소통해왔던 인스타그램에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습니다.
온라인 상에 논란이 커지면서, 정 부회장은 기존 게시물을 삭제하고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며 새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또, "불가능을 요구하는 건 소통이 아니다"는 글로 악플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신세계 측은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른 일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찾아와 악플을 다는 행위는 제대로 된 소통이 아니다'는 뜻을 강조하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미가 잘못 전달된 만큼, 기존 게시물을 내리고 새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SSG의 올 시즌 정규리그·통합우승에 기여한 류 전 SSG 단장은 지난 12일 돌연 사임했고, 이후 신임 단장으로 김성용 퓨처스(2군) R&D 센터장이 선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선실세 의혹이 제기됐지만, 구단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극 반박하고 있습니다.
SSG는 14일 민경삼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구단은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했다"며 "그렇기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프로야구 SSG 랜더스 단장 교체 및 비선실세 개입 의혹 규탄 트럭 시위가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평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대표적 재계 인사로 꼽혀왔습니다. 신세계 측은 "이번 논란은,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이라고 여기고 이를 증명하라고 하는 일부 팔로워들에 대한 반응을 오해한 데서 비롯됐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