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기준금리 0.5%p 인상…추경호 "예상 수준이나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2-12-15 08:56  | 수정 2022-12-15 08:58
오늘(15일) 열린 비상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11월 물가상승률 둔화로 금리 인상 속도 늦춘 듯"
"주요국 물가·경기 둔화 흐름 등 변수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정부가 "예상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아직 커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1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5개월 연속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입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7.3%)보다 낮은 7.1%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금리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정부의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향후 주요국 물가, 경기 둔화 흐름, 통화 긴축 속도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았지만, 연준의 이번 인상으로 금리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1.50%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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