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해 고독사 3,378명…50~60대 남성이 절반
입력 2022-12-14 19:00  | 수정 2022-12-14 19:16
【 앵커멘트 】
정부가 고독사와 관련한 실태를 처음으로 내놨는데 지난해에만 3천 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남성이 여성보다 5배나 많았고 50~60대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주변 사람과의 단절이 중장년 남성들에게 더 힘들었나 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야쿠르트 아줌마 신영숙 씨는 일주일에 3번 독거노인 지기순 할머니 집에 배달을 갑니다.

20여 년째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연락이 뜸한 자식들 대신 기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존재입니다.

▶ 인터뷰 : 지기순 / 서울 양천구
- "(연락은) 한 달에 한번 오고. 우리 막내는 몇 개월 되었나. 친구가 있나,돈이 있나. 어디 갈 데도…."

지 할머니처럼 가족이나 이웃주민과 단절된 사람들은 고독사 위험군으로 속하는데, 지난해에만 무려 3,378명이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남성 사망자는 여성 사망자보다 5.3배 이상 많았는데, 50~60대 중장년 남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송인주 / 서울시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 "실제로 50~60대가 가장 많았고, 남성이 많았는데, 그들의 사인 중에는 암하고 알코올중독, 간경변 남성에서 특히 많이 나타납니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8%씩 증가할 정도로 고독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특히 고독사 중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건 16.9%로 20대는 절반이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독사를 예방하려면 사회와 단절된 채 홀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험도별로 유형화해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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