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민주당 경남도 청년위, "이태원 참사 막말 김미나 창원시의원, 즉각 사퇴" 촉구
입력 2022-12-14 11:34  | 수정 2022-12-14 14:07
오늘(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프레스센터에서 더물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가 김미나 창원시의원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의당 경남도당, 유가족과 협의해 김 의원 명예훼손 혐의 고발키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 막말을 쏟아낸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 의원을 향한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오늘(14일)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청년위원회는 "김 의원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줬다"며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인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슈가 되자 김 의원은 공인임을 망각했다는 사과를 한 뒤에도 SNS에 '한 사람의 말에 왜 이리 관심이 많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며 "전국의 모든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자 본회의장에서 사과하긴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과와 언론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더 큰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로 사과한다면, 본회의장에서 보여준 마지못한 사과가 아닌 사퇴로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상록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김 의원은 의원이 되기 전부터 도가 넘는 막말을 해왔다"며 "이런 사람을 국힘이 공천했는데, 과연 공천과정에서 이런 자질을 검증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진보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김 의원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늘(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관계자가 김미나 창원시의원 즉각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청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정문 앞에서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정의당 경남도당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협의해 김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 두 번 죽이는 유족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의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발언이 문제가 되자 김 의원은 오히려 "참나 개인 SNS 글이 이렇게 파장이 클 일인가"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었습니다.

어제(13일)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본인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김미나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사진=연합뉴스

파장이 커지자 김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제120회 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저의 잘못된 글로 상처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특히 유가족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공개 사과 이후에 이어진 추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제가 공인이란 점을 깜빡했네요. 제가 공인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한 발언이라서 죄송하다고요"라고 말하는 등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김 의원은 "제가 공인이 아닌 시절에는 과거에 그런 발언을 했다. 이제 상황이 달라졌으니까 말을 조심해야 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