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회계기준 영향…해운·조선 '맑음'
입력 2010-02-23 16:00  | 수정 2010-02-24 00:37
【 앵커멘트 】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하면 우리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우량 자회사가 많거나, 토지 또는 선박 같은 유형자산이 많은 업종은 유리하다고 하는데요, 윤호진 기자가 산업별 영향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해운업체인 STX팬오션은 지난 2005년 일찌감치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했습니다.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서였는데 결과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습니다.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보유 선박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달러를 기능통화로 설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익이 상승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소재춘 / STX팬오션 회계팀장
- "(선박을) 다 쓰고 나서 시장에다 팔 수 있는 가격을 인정해주고 있거든요. 그 부분만큼 분명하게 공정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좀 더 유리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환율변동에 민감한 조선업종도 재무상태가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외화 관련 파생상품으로 손실을 보아도 국제회계기준에선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야 하는 만큼 우량 자회사를 많이 보유한 자동차업체들도 유리합니다.

▶ 인터뷰 : 허세봉 / 삼정KPMG 상무
- "대외적인 해외 정보이용자들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해외 글로벌 M&A에 진출하거나, 해외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을 인수할 때도 재무적인 통합효과들 때문에…."

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중견기업들은 새로운 회계방식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기업 활동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서 '맞춤형' 회계기준을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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