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근로자 실질소득 1년만에 5% 급감
입력 2022-12-12 07:23  | 수정 2022-12-12 07:2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유제품 판매대 / 사진=연합뉴스
당분간 5% 안팎 고물가 예상…작년 물가상승률 2.5%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1년 새 약 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소득입니다. 따라서 실질소득은 사실상 가계가 체감하는 살림살이 형편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12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국회입법조사처에 의뢰해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상용근로자인 가구의 실질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습니다.

근로자들의 월급은 그대로인데 각종 상품·서비스 가격이 올라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습니다.


상용근로자보다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형편이 더 심각합니다. 이들은 실질소득 감소 폭이 각각 5.1%, 5.6%로 상용근로자의 실질소득의 감소폭보다 더 큰 수치를 보였습니다.

일용근로자의 경우 명목소득이 1년 전보다 0.02% 감소했습니다.

임금근로자만큼은 아니지만, 자영업자의 실질소득도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실질소득이 2.5% 줄었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0.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11월(5.0%)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다만 당분간 5% 안팎의 고물가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다수입니다.

김 의원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수출 부진·기업 부실 등으로 인한 복합 경제위기가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전망"이라며 "노동자 임금 인상 자제를 외칠 때가 아니라 재정 투자로 내수를 끌어 올려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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