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진료는 의사에게] 겨울철 치명적인 '이 병' 예방법은?
입력 2022-12-11 09:00 
자료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본격적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이런 계절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늘어납니다.

따뜻한 집안과 밖의 온도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이때 갑자기 차가운 아침 공기에 노출되면서 심장질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 있거나, 흡연이나 음주를 한다면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집니다.


심장질환 중 하나인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이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괴사하는 질환입니다.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관의 크기에 비해 많은 혈액을 보내게 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돼 문제가 생기는데, 혈관벽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혈관내강으로 터져 나오거나,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다시 혈액공급이 재개되면 통증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때 혈액 공급이 원활하게 재개되지 않으면 심장근육이 괴사하기 시작하고, 사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협심증, 가슴 쪼이듯 극심한 통증…약물치료 필요


심근경색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질환으로 협심증이 있는데,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가슴이 쪼이듯이 통증이 오는 질환입니다.

기존에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의 관상동맥 혈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합니다.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담배, 음주, 비만, 나이 등이 주요 위험 인자로 밝혀져 있습니다.

심근경색과는 달리 심장 근육에 괴사가 나타나지 않아 사망까지는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온종합병원 심장내과 이현국 센터장 / 사진 = 온종합병원 제공

온종합병원 심장내과 이현국 센터장(심장내과 전문의)은 "심근경색의 경우 병원에 오는 시간이 늦어질수록 심근의 손상이 심해지고, 한번 손상된 심근은 회복되기 어려워 최대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겨울철, 새벽 운동보다는 해 뜬 오전, 오후 권장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약물치료 등을 해 고혈압, 당뇨 같은 질환을 다스려야 하고,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

담배의 경우 니코틴이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고, 과량의 알코올 섭취는 혈관 확장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또 겨울철에는 새벽 운동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운동하도록 권장하고 운동하기 전에도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은 필수입니다.

이현국 센터장(심장내과 전문의)은 "겨울철 차가운 공기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나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며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자라면 운동 및 식단조절, 적극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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