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코로나 방역대전 승리" 자찬...김정은 칭송
입력 2022-12-10 10:55  | 수정 2022-12-10 11:08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노동 신문 "김정은 코로나 감염 우려 큰 약국 방문" 강조

북한이 이틀 연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박멸을 올해의 주요 치적으로 꼽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세계보건사에 특기할 방역 대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인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 방역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것"을 올해의 "사변적 성과"로 표현했습니다.

앞서 노동 신문은 전날 '극난 속에서 백배해진 우리의 일심단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역 대전 승리'를 올해의 성과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연이틀 방역 대전 승리를 강조한 것은 방역전을 이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칭송하고, 최고지도자와 당에 대한 충성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문은 "방역대승은 무엇보다도 가장 적시적이고 과학적인 방역정책을 제시하시고 그 실현으로 전당, 전국, 전민을 조직 동원하신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탁월한 령도 실력이 안아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견지명의 예지와 단호한 결단력으로 우리 주변에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가 발생한 첫 시기부터 선제적이고 강력한 방역조치들을 련이어(연이어) 취하시면서 나라의 방역장벽을 철통같이 다져주셨다"며 김 위원장을 칭송했습니다.

또 시·군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 과학적 검사와 치료, 비상 의약품 공급, 인민 생활 안정 등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며 모든 방역조치를 김 위원장의 공으로 돌렸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 5월 평양 만년약국과 장생약국을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유열자들의 가족들이 찾아오고 약국 판매원들도 방금 전염병을 앓고 난 뒤여서 위험천만한 곳이였지만 경애하는 총비서동지께서는 주저 없이 약국에 들어가시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 감염 우려가 큰 약국을 방문한 사실을 강조한 것은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인민의 건강을 우선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노동신문은 연말 결산을 앞두고 방역 분야를 포함해 김 위원장의 주요 활동과 각 분야의 성과를 부각하는 취지의 기사를 연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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