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지금 올래? 천안인데 1시간이면 가"…원정 마약 성행
입력 2022-12-08 19:00  | 수정 2022-12-08 19:44
【 앵커멘트 】
최근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마약을 투약하는 원정 마약이 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방 보다는 서울이 마약을 구하기가 쉽기 때문인데, 경찰 단속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현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상등을 켠 검은색 승용차 뒤로 경찰차가 들어옵니다.

한 유튜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마약을 소지, 투약한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유튜버 '동네지킴이' / 최초 신고자
- "공익 제보를 해주시는 시청자분들이 열 분 정도 계시는데 그 중에서 (여성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같이하고 싶다 너 올래?" 해서 "(남성이) 나 지금 천안인데 빨리 가고싶어…."

▶ 스탠딩 : 윤현지 / 기자
-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이 곳에 차를 세워둔 채, SNS에서 만나 마약을 함께 투약하기로 한 일행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그런 사람 있으면 안좋지.아파트 단지안에 와있더라도 큰 짐이지."

지난 2일과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각각 필로폰을 소지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당일 전남 광주와 강원도 춘천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적이 쉽지 않은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마약을 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원정을 오는 겁니다.

▶ 인터뷰(☎) : 유튜버 '동네지킴이'
- "지방 사람들이 서울에서 많이 약을 던지기를 받아요. 여성분들이 이제 랜덤 채팅이나 트위터에 글을 뿌려놔요. 같이 투약하고 성관계 해야겠다 이렇게…."

최근 마약을 구입하기 쉬운 서울로 올라와 마약을 투약하는 사례가 늘면서, 경찰이 원정마약 등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그래픽: 김정연
화면제공: 유튜브 동네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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