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행 거듭하는 경기 고양시의회…"민주당 무시" vs "트집 잡기"
입력 2022-12-08 16:42  | 수정 2022-12-08 17:31
경기 고양시의회 본회의장
보름 가까이 파행…예산안 처리 '올스톱'
고양시 "본회의장 사과는 적절치 않아"
경기 고양시의회가 내년 예산안과 각종 조례안 처리를 못 하고 보름 가까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파행은 제268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첫날부터 더불어민주당 전체 의원 17명이 등원을 거부하며 시작됐습니다.

사정은 이랬습니다.

지난달 4일 민주당 의원들은 이동환 고양시장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는 해외출장에 대해 "10·29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끝나기 전에 관광성 출장을 간다"며 규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던 고양시 비서실장이 민주당 의원들을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는 겁니다.

비서실장이 현장에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지만, 민주당 측은 진정성 없는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급기야 내부 회의를 통해 "비서실장이 본회의장에서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집행부에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집행부는 본회의장 사과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히면서 파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례회의 기간은 오는 15일까지인데, 예산안 등이 처리되지 않으면 고양시는 준예산 체제에 돌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고양시 관계자는 "당시 비서실장의 언행은 민주당 의원들을 절대 무시한 것은 아니었다"며 "108만 고양시민을 위한 예산안이 잘 통과되도록 집행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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