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층짜리 종이 공장 불나 10시간 탔다…직원 2명·소방관 2명 다쳐
입력 2022-12-07 19:03  | 수정 2022-12-07 19:17
【 앵커멘트 】
대구의 한 종이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무려 10시간 만에 진화했습니다.
공장 7곳이 피해를 입었고, 진화에 나선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먼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었고, 4층짜리 공장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불덩이가 된 종이 더미에 물을 뿌리지만,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거세진 불길은 인근 공장으로 옮겨 붙으며 더 거세집니다.

오늘 새벽 1시쯤, 대구 성서공단 내 제지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저희 회사하고 옆에 있는 회사 우측에 있는 회사가 다 불이 번지게 된 겁니다. 가스통 같은 게 폭발하는 그런 소리가 많이 들렸어요."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10시간 만에 간신히 불을 껐습니다.

공장 내부에 종이 등 불에 잘 타는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대구 강서소방서장
- "(종이 등)가연성 물건들이 거기에 이제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불이 붙으면 급격하게 연소도 되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불씨가…."

이 불로 공장 직원 2명이 대피과정에서 연기를 마셨고, 소방관 2명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에 있던 이 공장에도 불이 붙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섬유제품은 물론 공장 전체가 불에 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공장만 7곳, 잿더미가 날리면서 인근 주민들도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모레(9일)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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