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만 명 청약설' 둔촌주공 흥행 실패…분양시장 빨간불
입력 2022-12-07 19:00  | 수정 2022-12-07 19:13
【 앵커멘트 】
우리 경제도 걱정입니다.
당장 부동산 시장, 매매에 이어 분양 시장에도 빨간 불이 커졌거든요.
몇달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분양받겠다는 사람이 10만 명을 넘었다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미계약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1만 2천 가구 대단지, 더블 역세권이라는 장점에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1순위 청약신청자
- "청약은 했어요. 여기가 34평이 23억씩 했으니까 직전에. 13억 원대면 괜찮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청약 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10만 명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특별공급과 일반청약 1순위에 2만 명도 채 지원하지 않아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 39㎡는 541가구에 560명만 신청해 간신히 미달을 면하기도 했습니다.

집값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인근 시세와 비슷한 평당 3천8백만 원의 분양가가 청약 심리를 얼어붙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아무래도 84㎡는 대출이 안 되니까…. 전매(제한)에다가 2년 의무 거주하도록 하는 게 그 부분이 사실 까다로운 거죠."

시장에선 최종 청약 경쟁률이 5대 1을 넘지 못할 경우 미계약 사태를 우려합니다.

▶ 인터뷰 : 박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둔촌주공의 미계약분이 늘어나게 되면 일부 분양시장에서 시기를 미룰 가능성이 있고…. 분양 시장도 우량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양극화될 것으로…"

한편, 분양가가 12억 원이 안 돼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서울 강북의 대단지 아파트는 특별공급 경쟁률이 5대 1을 넘어서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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