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칠레 비야리카 화산서 '불기둥'…폭발 징후에 긴장
입력 2022-12-06 08:30  | 수정 2022-12-06 08:52
비야리카 화산 불기둥/사진=연합뉴스

칠레 화산에서 불기둥과 함께 폭발 징후가 관찰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라테르세라 등 칠레 언론에 따르면 중부 아라우카니아주와 로스리오스 주에 걸쳐 있는 비야리카 화산에서 지난 10월부터 지진과 함께 가스 폭발 및 불기둥이 관측됐습니다.

불기둥은 최대 220m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화산 활동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뚜렷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바로 아미고 칠레 화산감시네트워크 책임관은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조건은 갖춰졌다"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화산 활동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긴장 상태를 놓을 수 없다고 하는데, 실제 화산이 폭발할 경우 남반구 여름인 12∼2월 칠레 관광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칠레 정부는 지난달 비야리카 화산 정상과 가까운 4개 마을을 대상으로 폭발이 임박했음을 뜻하는 주황색 경보 바로 전 단계인 황색경보를 발령하고, 분화구 500m 이내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비야리카 화산은 2015년에도 폭발 징후를 보이며 화산재가 1.5㎞ 상공까지 치솟고 용암이 흘러나와 3천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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