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욱 "정영학, 이낙연 측에 대장동 자료 넘겨"…윤영찬 "사실무근"
입력 2022-12-05 21:40  | 수정 2022-12-05 21:50
남욱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대장동 개발 비리 논란이 불거졌을 때 해당 의혹이 담긴 자료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넘어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공판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 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된 핵심 자료를 정영학 회계사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에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만배 씨 측은 "남 변호사는 검찰에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 사이에 큰 싸움이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구체적으로 정 회계사가 이낙연 측 윤영찬 의원을 통해 김 씨에게 크게 싸움을 걸었다고 진술한 게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가 천화동인 1호 428억 원과 관련된 부분과 '50억 클럽' 관련 내용에 대해 녹취록이 포함된 자료를 윤 의원한테 넘겼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당시 기자에게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내에서 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를 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맞붙었는데, 그 당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관련 자료가 이 전 대표 측에 넘어갔다는 취지의 주장입니다.

이에 윤영찬 의원실은 입장문을 내고 "남 변호사가 진술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 측은 "윤 의원은 정 회계사와 일면식도 없으며 남 변호사가 기자에게 전해 들었다는 녹취록이나 자료를 전달 받은 바도 없다"며 "지난 대선 때부터 유사한 내용으로 여러 언론인들의 문의가 있었고 윤 의원은 일관되게 사실무근임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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