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완충구역에 방사포 포격 "대응경고 목적"…9.19 군사합의 또 위반
입력 2022-12-05 19:00  | 수정 2022-12-05 19:25
【 앵커멘트 】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서 정한 해상완충구역 안에 포 사격을 벌였습니다.
완충구역에서 포 사격은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인데, 북한은 한미 연합포병사격훈련에 대한 대응경고 목적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태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오늘 동·서해상 해상완충구역에 포 사격을 가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후 2시 59분쯤부터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와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 각각 동·서해상으로 130발의 포 사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포의 종류는 방사포로 추정됐습니다.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의 완충구역 내 포 사격은 지난달 3일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에 80여발을 쏜 뒤 약 한 달 만입니다.

관련해 북한은 이번 포 사격이 대응 경고 목적이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에서 "오늘 8시 30분부터 15시 50분 사이 적측 남강원도 철원군 이평리방향에서 방사포탄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십발이 동남방향으로 발사되는 적정이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육안감시가 가능한 전선근접지대에서 긴장격화를 야기시키는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오늘 강원도 철원에서는 사전에 계획된 한미 연합포병사격훈련이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이번 해상 실탄 사격은 주한미군의 다연장 포 사격 훈련에 대한 맞대응 경고 사격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합참은 "동·서해상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해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태세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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