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카트 끌고 지하철 타려던 노인…"승강장 틈에 바퀴 꼈는데 구경만"
입력 2022-12-05 16:33  | 수정 2023-03-05 17:05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사고 발생
"사람들 지하철 밀고 난리났는데, 미안하다는 말 없이 서 있어"

쇼핑카트 앞바퀴가 지하철과 승강장 사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7시 41분쯤 지하철 7호선 노원역 하행선 열차 운행 중 쇼핑카트 앞바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빠졌습니다.

관제 센터는 사고 상황을 접수한 뒤 열차를 정지시켰고, 결국 열차에 타고 있던 모든 승객들은 하차했습니다.

당시 한 노인이 하나로마트 카트를 끌고 지하철을 탔다가 벌어진 사고인데, 이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촬영 해 올리고 해당 노인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시민 A 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지하철 직원들이 카트를 빼내는 도중 스파크가 강하게 튀는 등 위험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후 "열차 좀 함께 밉시다"라는 말이 들리자 시민들도 합세해 열차를 밀기 시작했고, 가까스로 카트를 빼낼 수 있었습니다.


A 씨는 카트를 끌고 온 노인을 향해 "처벌 제대로 받으라"면서 "그 와중에 배춧잎 줍줍하시고, 카트 꺼내 드리자 죄의식 전혀 없이 배추 챙겨 가려던 할머니 어디 가세요?"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이어 "도와 주시던 분들 감전되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소리치고 말리고, 주변분들 다 오셔서 지하철 밀고 난리났는데, 미안한 건 전혀 없이 서 있던 모습은 진짜 절레절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남의 자산을 도둑질한 것도 모자라 많은 사람에게 고충을 겪게 했으니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등 함께 분노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한 누리꾼은 "얼마나 놀랐는지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그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없는(모습을 보니) 기가 막히더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승객은 다시 열차에 탑승하지 않고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