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이상민 해임' 평행선에 "장관 하나 경질된다고 '둑 무너진다' 착각"
입력 2022-12-03 11:48  | 수정 2022-12-03 11:53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문제를 문제로 인식 안 해”
“민주당, 이재명 리스크 몰두 상당한 희생 치를 것”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가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를 두고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장관 하나가 경질된다고 해서 둑이 무너진다는 그런 착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밤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태원 참사 사태의 책임 소재가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특수본에서 수사를 한다고 그러지만 경찰 관련된 사람들 수사 이외에 그런 사태에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질 사람이 나타나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먼저 사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행안부 장관은 경찰에 대한 총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고, 대국민 책임뿐 아니라 임명권자에 대한 책임도 질 생각을 해야 된다”며 일단 장관 스스로가 결단을 해야 대통령이 판단할 텐데 장관 스스로 아무 생각도 않고 있으니까 대통령도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내기 전에 사전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며 여당이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지만 대통령 얼굴을 보고 제대로 말도 못 하고 그래서는 여당도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그는 여야 모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직시하고 그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현 집권층은 문제가 문제라고 인식 안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문재인 전 정권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제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법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보호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당도 국민들로부터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분별 의식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스스로) 당에 플러스냐 마이너스냐를 생각해서 대국적인 결심을 본인이 해야 된다”며 당이 지나치게 거기에 몰두했다가는 상당한 희생을 치를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으로 민주당이 분당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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