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해 피격' 서훈 전 안보실장 '침묵'…첫 청와대 인사 구속 기로
입력 2022-12-02 19:00  | 수정 2022-12-02 19:28
【 앵커멘트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입장을 낸 데 이어, 민주당 인사들도 영장심사가 열리는 법원을 찾아 불구속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해 피격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 어떻게 소명하실건지 한 말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 ….


서 전 실장은 고 이대준 씨가 자진월북한 것처럼 몰아가도록 지침을 내리고, 이에 배치되는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서 전 실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결정권자였던 만큼 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서 전 실장 측은 첩보 삭제가 아니라 배포범위를 조정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며 불구속 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법정 밖 신경전도 치열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피격 수사와 관련해 검찰을 비판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들도 직접 법원을 찾아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정부에서 정책 판단을 한 건데, 그 정책 판단에 사법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옳지 않다…."

반면 유가족은 국민의 생명도 지키지 못해놓고 편가르기만 하고있다며 문 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래진 / 서해 피격 공무원 친형
- "전직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죽여놓고 나서 도를 넘는다…. 자기의 거짓말이 들통나니까 그걸 건들지 말라고 하는지 저는 분노스럽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서 전 실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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