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서해 피격 수사는 분별없는 처사' 文에 "전적으로 공감"
입력 2022-12-02 15:54  | 수정 2022-12-02 16:00
지난 8월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예방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배웅하고 있다 / 사진 = 공동취재
"북풍, 색깔론 다시는 마주하지 않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한 수사에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라고 지적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을 두둔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입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안보를 정쟁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행위는 우리 정치의 해묵은 병폐"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혀를 차신다"며 "총풍, 북풍, 색깔론, 종북몰이 등 다시는 마주하지 않길 바란다"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당시 안보부처들은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획득 가능한 모든 정보와 정황을 분석하여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사실을 추정했고, 대통령은 이른바 특수정보까지 직접 살펴본 후 그 판단을 수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되었던 부처의 판단이 번복되었다"며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되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러려면 피해자가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된 다른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가능성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당시의 발표가 조작되었다는 비난만 할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통령은 "이처럼 안보사안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오랜 세월 국가안보에 헌신해온 공직자들의 자부심을 짓밟으며, 안보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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