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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라인 넘은 거 아냐?"...日 16강 진출 '역전골' 오심 논란
입력 2022-12-02 10:42  | 수정 2022-12-02 10:55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라운드 스페인-일본전 후반 6분/사진=AP
주심과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
VAR 판독 결과, 역전 골 인정
이 골로 독일 16강 탈락 고배
일본의 역전 골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골이 들어가기 전, 공이 이미 라인을 넘은 것처럼 보여 오심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오늘(2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네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라운드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후반 6분, 일본이 넣은 두 번째 골이 문제가 됐습니다.

경기 상황을 보면 스페인을 상대로 1-1로 맞서던 후반 6분, 일본의 미토마 카오루가 크로스를 올린 골을 다나카 아오가 받아 빈 골대에 무릎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문제는 미토마 카오루가 크로스를 올린 공이 이미 골라인을 나간 듯 했습니다. 이에 스페인 선수들은 오프사이드에, 골라인을 벗어났었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또 양손을 들며 곧바로 이의 제기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주심은 부심의 판정에 따라 이를 오프사이드로 판정했습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는 달랐습니다. 골라인 아웃이 아니라며 일본의 역전골을 인정한 것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라운드 스페인-일본전 후반 6분/사진=AP

현재 카타르 월드컵 공인구 '알 리흘라'엔 관성측정센서(IMU)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는 경기 내내 공 위치 정보를 측정하는 첨단 기술로 인공위성, 항공기, 미사일 등 항법 시스템에도 쓰입니다. 경기 내내 IMU는 초당 500회 속도로 공 위치 정보를 측정해 VAR실로 전성합니다.

이러한 VAR 판독 결과 골이 인정된 것입니다.

일본은 이 골로 스페인에게 2-1 역전승을 거둬 E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또 같은 조 독일은 1승1무1패로 스페인과 동률이었지만, 골 득실(스페인+6·독일+1)에 뒤져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 탈락했습니다. H조의 16강 진출을 결정한 중요한 골이었습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라운드 스페인-일본전 후반 6분/사진=AP

경기가 끝난 직후, 세계 SNS에서 해당 골의 오심 여부를 두고 의견이 오갔습니다.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사진상으로 공이 나간 것처럼 보이는데 VAR은 리플레이나 사진을 통해 공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증거를 보여주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도 "VAR은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지 않았다는 걸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전 세계 방송사들은 공이 아웃된 것처럼 보이는 화면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BBC의 해설자는 "옆에서 보는 것보다 위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며 "해당 골을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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